[글지음][뚝딱 지음 61호] 지켜보는 난다 - 생존 고민을 넘어 청소년인권운동의 길이 조금씩 더 넓어질 수 있도록

202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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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의 편지💌]

- 생존 고민을 넘어 청소년인권운동의 길이 조금씩 더 넓어질 수 있도록 


4년 전 요맘때, 지음이 출범했어요. 청소년인권의 이야기와 공간과 길(기반)을 지어나갈 청소년인권운동의 새로운 활동가 단체를 지향하며, ’길 지음‘을 중요한 목표로 삼았지요. 올해는 4년차. 준비 기간까지 포함한다면 6년 정도이지만 어쨌건 출범 및 총회 개최를 기준으로 하면 내년이 공식 5년차가 됩니다. 온만큼을 더 가면 10년이 되는 셈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 앞으로 이거 이만큼 할거야‘라는 말을 거의 해본 적이 없는데요, 지음 활동만큼은 ’앞으로 10년은 같이 하겠다‘고 약속했어요. 혹시 지음을 오래 지켜봐온 분들은 기억하실 수도 있을 거예요. 저는 지음 출범 이야기에서 ’청소년인권활동가로서 전망과 생계를 고민하던 사람‘이었어요. 그만큼 ’청소년인권운동의 길을 지어나가자‘는 건 저 자신에게도 중요한 화두였답니다. 5년차를 앞둔 지금, 우리는 길을 잘 짓고 있나? 돌아보기도 하고 앞으로의 길에 대해 긴 호흡의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 저는 때아닌(?) 진로 고민에 빠져 있어요. 사실 올해 들어 직접적인 생존의 어려움을 겪고 있거든요. 물가 등등은 올랐는데 활동비는 충분히 올릴 수가 없었던 현실... 개인적으로는 생활비 지출을 줄이고 가능한만큼 절약하기도 했지만 궁극적인 해결책은 아니겠지요. 지음에서도 올해 초부터 모금 컨설팅에 참여하고, 관련한 내용을 찾아 공부도 하고, 캠페인도 해보고, 이것저것 고민 중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를 숨가쁘게 하는 세상의 문제들이 여전히 큰 것 같아요. 교권 담론은 강해졌고 청소년인권운동에 대한 사회적 지지는 약해진 느낌을 받고 있어요.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터진 학생인권 백래시 상황에 활동가들이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다들 많이 지쳐버린 영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주변 사람들에게 이렇게 후원을 직접 요청하는 게 민망하기도 해서 잘 못했지만, 이제는 정말 절박합니다. 저에게 활동가로서 살아간다는 건 나 자신으로 산다는 것과 비슷합니다. 지금까지 나름 활동가로서의 길은 그래도 만들어온 것 같은데, 지음의 길도 이어질 수 있을까요? 여러모로 고민이 많은 날들을 보내고 있네요. 그래도 이 편지에 기대어 [뚝딱 지음] 구독자 분들께도 부탁드려요. 앞으로도 계속 활동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여러분의 후원을 부탁합니다. 이미 후원을 하고 계시다면 주변의 가까운 한 사람에게 지음을 소개해주셔도 너무나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https://donate.do/NXu3 

생존 고민을 넘어, 운동의 길을 지으며 우리가 더 이어지고 넓어질 수 있도록, 청소년인권운동을 함께 지어주세요!🙌 


덧붙임. 조만간 지음 후원 확대를 위한 캠페인이 시작됩니다. 많이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세요...💗



🔸'지켜보는 난다'라는 코너명은 '요조 - 보는 사람', 그리고 '임재범 - 너를 위해' 라는 노래 속 가사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이 노래 많이 아시죠?😉) 난다가 쓰는 [활동가의 편지]는 주로 노래 가사나 책 속의 한 문장, 드라마나 영화 속 대사에서 건져올린 이런저런 생각들을 나눠보려고 해요. 함께 '지켜봐'주세요! 

🔸 [뚝딱 지음] 61호 전체 보기 https://stib.ee/I2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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